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며 노조에 의해 4일 동안 출근이 저지돼온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자가 우여곡절 끝에 정상근무할 수 있게 됐다.

한국관광공사 노조는 5일 오전 10시께 공사 사옥 14층 대강당에서 공사 직원 1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조홍규 사장임명자를 불러 `인사청문회' 형식을 빌린 대토론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3시께 찬반토론을 통해 조 사장 임명안을 통과시켰다.

조 사장은 노조측이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하는데 대해 "낙천된 인물이 공사사장으로 왔다고 모두 낙하산 인사로 할 수는 없다"며 "공사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조직을 보호하고 수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장에 임명된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장 취임후 수입원 다각화 및 국고예산 확충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조 사장은 우선 공사의 최대수입원인 면세점 사업의 경우 출국장외에 입국장으로 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지방공항면세점은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매각추진중인 중문골프장은 영어골프학교, 국제골프대회 등의 수익사업형태로 유지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부득이할 경우 해외매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동대문 시장 쇼핑센터를 본 떠 영종도 신공항에 특판장을 설치하고 영종도 인근 섬을 연계하는 항로를 갖춘 유람선관광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구조조정 문제와 관련, 최근 남북경협 활성화에 따른 관광수요 증대와 한국방문의 해와 월드컵 등 관광관련 현안이 걸려있어 추가적인 인력감축은 계획하고 있지 않으며 관광교육원을 관광종사원들의 재교육 센터로 지속적으로 유지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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