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년 새해를 맞아 경영자와 근로자 여러분들의 소망이 모두 이뤄지고 가정에 축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모든 분야에서 변혁과 혼란이 중첩된 해였습니다. 경제는 2%대 성장에 그쳤으며 국민들은 98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웠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지고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국가 경제를 다시 한번 굳건히 세우기 위해 국민적 저력을 총집결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경제에 대한 비판 없는 자만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제 분배에 더 무게를 둘 때’라는 생각은 그런 자만심의 시작입니다. 성장과 분배의 문제는 함께 가야하는 사회적 과제입니다만, 이 시점에서 정책 중심을 어디에 둬야 국가경제 번영에 유익할지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을 위한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그 실천수단이 중요하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특단의 조치가 요구됩니다. 정부규제들에 대한 재검토와 특히 중소기업 세제지원, 노동시장 유연성제고 등은 여전히 최우선 시책목표가 돼야 합니다. 청년 실업 해결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돼야 합니다.

이에 못지않게 역점을 둬야 하는 부분은 첫째, 인적자원 개발에 관한 노사정의 관심 제고입니다. 유효한 기술인력 배양은 실업 감소 뿐 아니라 사회적 생산에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실업속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성인력의 노동시장 유입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금년을 공공보육 기반 확대의 해로 지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셋째, 금년에는 주40시간근로제가 시행됩니다. 휴일 수 증가가 삶의 질 향상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필요불가결의 요건입니다. 따라서 금년을 국민경제 생산성 배가의 해로 삼고 우리 모두 진력해 나갈 것을 다짐합시다.
우리 경영인은 기업가 정신과 열린 경영을 통한 노사간 신뢰구축에 더욱 노력해 산업평화 정착과 경제 도약의 한해가 되도록 매진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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