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11대 이상욱 신임위원장은 지난 2001년 1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6개월간 9대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당선된 것으로, 이번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05년 말까지다.

- 당선배경은.

“이번 선거 쟁점은 고용안정 문제였다. 이경훈 후보쪽은 구조조정 문제를 희망퇴직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정년연장을 통해 고용안정을 이루겠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실리를 강조해도 조합원들은 고용안정을 넘는 실리는 없다고 보는 것 같다.”

- 그간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방침’에 유보적 입장을 취해온 민투위 후보가 당선돼 현대차노조의 내년 총선방침이 궁금하다.

“난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니며, ‘노동자의 힘(노동자계급정당 추진, 편집자)’ 회원이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다른 정당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진보정당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을 존중해야 한다는 계획은 갖고 있다. 앞으로 정치특위를 가동하는 등 공식기구에서 많은 논의를 해서 현대차노조의 역할을 논의해나갈 것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아니다.”

- 현장조직 재편에 대한 입장.

“조합원들이 10개나 되는 현장조직의 난립을 대단히 우려하고 있으며, 현장조직 재편을 바라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경훈 후보에게 상당부분 표가 갔다. 우리는 선거 홍보물을 통해 이미 현장조직을 새롭게 재편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 현장조직 내부 상황도 개편이 안되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 또한 조직개편을 위해 일조할 것이다.”

- 중심 사업계획.

“해외 자본이동에 따른 구조조정 문제가 2005년 발생한다고 예상하고 있다. 야간노동을 하는 사람이 주간노동자에 비해 6년이나 빨리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주간연속 2교대 근무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인간다운 삶의 보장과 고용안정이 핵심 사업이 될 것이다.”

송은정 기자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