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위원장 현상윤)는 회사의 환경부문 직원 98명 정리해고 관련 "끝까지 막아내겠다"며 지난 4일 조합원과 집행부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KBS홀 등에서 연좌농성과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1천억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하고도 평균 20여년을 근무한 환경직 사원들을 해고한다는 것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행위"라며 "올해 임금협상에서 고용안정에 합의한 노사 합의 정신을 일방적으로 위배한 것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들은 대부분 50대를 넘겨 정년을 앞두고 있으며 자녀들이 한창 학업에 정진할 때라는 것을 고려하면 정리해고 불안감이 더욱 클 것"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쫓아내는 KBS가 어떻게 인권과 사회정의를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노무담당 관계자는 "해고 98명 통보는 회사의 경영합리화 방침으로 현재 다른 방송사 등에 환경직 사원들은 대부분 도급이나 용역을 쓰고 임금 또한 KBS가 4배 가량 높다"며 "정리해고 관련해 노조와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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