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정치위원회가 지난 17일 저녁 회사 내 강당에서 민주노동당 울산 북구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출마한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갖는 등 경선분위기가 달궈지고 있다.

전국에서 민주노동당의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는 울산 북구는 경선출마자도 4명에 달해 총선에 앞서 경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경선에 도전한 당원은 현대차노조 7대 위원장인 김광식씨, 6`8대 위원장인 정갑득씨와 조승수 전 북구청장, 농협노조 박병우 울산지부장 등이다.

지난 17일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민주노동당원인 현대차노조 조합원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울산북구 지구당의 당권자 1,669명 가운데 현대차 소속 당원이 70% 가량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의 표는 당락을 결정짓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날 토론회도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정갑득 후보가 “현장출신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조승수 후보가 “전통적인 개념으로 현장출신을 따지기보다 당선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맞선 것.

하지만 현대차노조 관계자는 “이번에도 현장노동자냐, 아니냐는 논란이 벌어지긴 하지만 당원들이 이번 총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당선가능성과 인물평가에 대해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4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오는 22~23일 치러지는 1차 투표에선 과반수 당선자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9~30일 2차 투표 때까지 후보자들의 경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울산북구 지구당은 민주노동당내 다른 지구당과 달리 인터넷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현대차노조와 지구당에 2개의 투표소를 설치해 직접투표만 실시, 결과는 마지막 투표일 저녁 늦게야 나올 예정이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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