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은 5일 오후 서울 종묘공원에서 소속 노조간부 100여명이 참여한 '대우·쌍용자동차 해외(포드)매각 결사저지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 미국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연맹은 서한에서 "한국 국민의 피와 땀이 어린 막대한 자금을 포드라는 개별 회사의 세계 자동차산업 장악을 위한 희생물로 바치게 될 대우·쌍용자동차에 대한 포드의 최종 인수협상을 결사 반대한다"며 "이는 수십 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공적 자금을 투입한 자동차산업을 포드라는 회사에 넘겨줌으로써 막대한 한국의 부를 유출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은 이어 "해외매각이 이뤄질 경우 전체 한국경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핵심산업인 자동차산업은 독자적인 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게 돼 결국은 포드의 생산하청기지로 전락할 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는 포드를 비롯한 미국의 거대 기업의 손아귀에 좌우될 위험스런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또 서한에서 "한국경제를 미국 자본이 마음껏 유린하도록 만드는 불평등 협정인 한미투자협정 체결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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