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사민당과 민주노동당의 통합을 목표로 정치활동을 벌여 온 금융노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이전에 양당의 합당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15일 정치위원회 명의로 ‘현 시기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입장’을 내고 “양대 노총이 각기 다른 정당을 통해 정치세력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 상황으로는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를 모을 수 없다”며 “사민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총선 이전에 합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또 “두 당의 합당할 경우 내년 총선을 보수와 진보의 경쟁구도로 만들 수 있고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총선에서 커다란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 김기준 정치위원장은 “이번 입장 발표는 금융노조의 기존 정치방침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이후에도 이 같은 정치방침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 11일 중앙정치위원회를 통해 사민당 지원 대책을 결의하면서 사실상 사민당을 통한 독자적 정치세력화 방침을 확정한 상태여서 금융노조가 자체 정치방침과의 괴리를 어떻게 메워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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