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비정규직노조(위원장 홍성호)가 지난 13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노조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광주, 곡성공장 조합원 100여명과 금호타이어노조 조합원 50여명, 민주노총 민주화학섬유연맹, 광주전남본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노조, 금속노조 캐리어사내하청지회 등 상급단체와 다른 비정규직노조 관계자들이 참가, 노조 출범을 축하했다.

지난달 24일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을 알린 노조는 출범 하루 만에 광주공장 생산직 비정규직 90% 이상이 가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정규직노조에서 불법파견 실태조사를 하면서 비정규직노조 설립 준비를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였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에는 금호타이어노조가 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사업 예산 배정을 승인, 원-하청간 연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노조는 광주공장, 곡성공장, 본사, 물류 등 금호타이어에서 일하는 모든 비정규직을 가입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광주공장 12개 도급업체 160명, 곡성공장 125명이 가입되어 있다.



비정규직노조 김원태 사무국장은 “아직까지 노조 자체적으로 조직 확대를 위한 공장순회를 하지 못하고 정규직들이 대신 홍보를 했을 뿐인데 노조 가입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노조가 적극적인 공장순회에 들어간다면 조직률은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조는 교섭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미 도급업체에 교섭요청서를 2차례 발송했지만 업체들이 응하고 있지 않다. 노조는 연말까지 1~2차례 단체교섭을 요청, 업체들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정규직노조의 ‘주 40시간 근무’ 교섭기간과 맞추어 ‘원-하청 연대투쟁’을 할 계획이다.

김경란 기자 eggs95@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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