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 파업에 들어간 울산 온산공단의 동양금속노조(위원장 박래덕) 조합원 20명이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본사 5층 사무실에서 "실소유주인 (주)조선선재 장세명 사장이 교섭에 나설 것" 등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5월 노조가 설립된 뒤 기본급 16%인상 등을 요구하며 십여차례 교섭을 가져왔으나 회사쪽 교섭대표가 실권이 없어 협상에 진척이 없자, 동양금속의 2대 주주인 장세명 사장에게 교섭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 노조의 박래덕 위원장은 "이전부터 장 사장이 동양금속(사장 김광섭)의 인사·경영권을 행사해 왔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단협 과정에서도 교섭대표들이 장 사장의 눈치를 살피느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7월 19일엔 동양금속 김광섭 사장과의 교섭이 타결 일보직전에 이르기도 했지만, 돌연 장세명 사장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선재 황창규 총무부장은 "장 사장의 부인이 제2주주인 것 외엔 동양금속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장 사장은 경영과 관련한 자문역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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