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투자협정 반대 투쟁 가능성 열어

103일째 파업을 맞은 일본계 기업 한국오므론 노조가 일본 원정투쟁을 마치고, 본격적인 한일투자협정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오므론노조(위원장 김정훈)는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어오다 지난 5월말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9일부터 닷새간 일본 원정투쟁을 다녀온 바 있다. 특히 이번 한국오므론의 파업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투자협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민주노총 하반기 투쟁과도 맞물려 있다.

유덕상 민주노총 부위원장, 사무금융연맹 문선곤 부위원장, 김정훈 노조위원장, 정진국 노조부위원장 등 4명으로 구성된 이번 일본원정단은 지난달 30일 일본노총(렌고), 31일 일본전기연합, 지난 1일 일본 NCC(기독교협의회) 등을 비롯, 한일투자협정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을 찾아, 한일투자협정이 한국노사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원정단은 최근 한국오므론 사태의 예를 들며 일본기업이 해외의 현지사정을 무시하고, 일본기업의 관행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국오므론의 경우 임금체불이 계속되자 노동부가 임금지급 명령을 내렸음에도 회사쪽이 거부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원정단은 "일본쪽이 한국의 사정을 이해하게 됐으며 연대투쟁의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며 오는 29일 일본노동상 방문과 10월 아셈회의 때 적극적인 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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