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는 장례식이 두 번이나 있었습니다.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 고 이용석 광주본부장의 장례식이 지난 8일 있었고 세원테크 이현중 조합원, 이해남 지회장 장례는 12일 진행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쉬운 마음을 눈물로 달래야 했습니다. 장례식을 마지막으로 3대 현안 사업장 문제가 모두 해결된 셈인데요. 결국 이렇게 노사가 대화를 통해 풀 수 있는 문제였는데…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 정리해고를 당한 모나미 노동자들 사이에서 “사람이 개만도 못하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한 일간지 신문에 모나미 사장의 ‘애견사랑’ 기사 때문인데요.
경기도 안산을 비롯해 중국, 태국 등에 생산공장이 있는 모나미가 적자를 이유로 64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지난 7월 단행했습니다. 정리해고 된 11명의 노동자가 출근투쟁을 하며 계속 반발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모나미 사장이 애견 50여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났습니다. 대부분이 로트바일러나 도베르만, 셰퍼드, 복서 등 독일종 명견들이죠.

- 사장이 개를 좋아하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하겠지만 적자를 이유로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박탈하면서 ‘고가’의 개들은 50여마리씩 키우고 있으니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입니다.
여기에 지난 2000년 아끼던 요크가 암으로 죽자, 모나미 사장은 70억원짜리 동물용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장치까지 마련해 동물병원을 설립했다고 하더군요. “사람이 개보다 못하다”는 한숨 섞인 말이 나올 법도 합니다.

* 남극 세종기지 고 전재규 연구원 ‘비정규직’

- 남극 세종기지 조난자 가운데 과기노조 산하 지부 간부도 포함돼 있었다고 합니다. 과기노조 해양지부 강천윤 부지부장이 주인공인데요. 강 부지부장은 다행히 살아서 돌아왔지만 한 명의 연구원이 사망한 사고였던 만큼, 정부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인데요, 고 전재규 연구원은 비정규직이었다고 합니다. 과기노조는 고 전재규 연구원이 남극의 열악한 환경에서 다른 대원들과 함께 연구 활동에 종사하다가 참사를 당했는데,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연구원과 차별되는 보상이 이뤄지지나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더군요.

정부의 비용절감 차원의 구조조정 등으로 현재 연구원에서는 연수생, 시간제, 계약제 등 비정규직 연구원들이 대거 투입돼 있는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 노조의 ‘LG카드 부실원인’ 광고 못 싣는다?

- 중앙일간지에서 노조 광고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LG투자증권노조가 조선, 동아, 중앙, 매일경제에 ‘LG카드 부실을 낳게 한 사주일가의 부도덕한 경영 방식을 고발’하는 내용의 의견광고를 실을 예정이었는데 게재 하루 전날 모두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 이미 ‘돈’까지 지불한 신문사도 있으며 “왜 우리는 실어주지 않냐”고 적극적인 영업까지 한 신문사도 있었다고 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신문사들은 “광고 문구가 일방적이어서 실을 수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으며 노조는 “LG그룹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디가 진실일지는 모르겠지만, 노조의 주장은 기사화도 힘들고 광고도 힘든 모양입니다.

* 19일 매일노동뉴스 10주년 기념식
- 이번 주 매일노동뉴스에서 큰 행사가 있는데요. 19일 10주년 기념식이 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있습니다. 한창 초대장을 전달하고 있는데 날짜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연말에다, 금요일이기 때문이죠. 초대장을 전달할 때마다 날짜 때문에 다들 ‘휴~’ 한숨부터 쉬더라구요.

노,사,정 관계자들이 다들 바쁜 것은 알지만 매일노동뉴스가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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