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을 위한 산별 노조가 설립된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은행노조 지부장 회의를 열고 비정규직 은행원을 위해 금융노조의 특별지부를 설립키로 결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금융회사의 비정규직 근로자도 금융노조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비정규직도 똑같은 금융산업 노동자인데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비정규직의)조직화를 강력하게 실천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내년 3~5월로 예정돼 있는 33개 금융기관과의 공동 임금단체협상에서 정규직과 함께 비정규직을 위한 협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신규채용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우선 전환하고▶낙후된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정규직 중심으로 이루어진 노사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비정규직은 개별 금융회사 노조에는 가입하지 않은 채 산별노조에만 가입하는 형식이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노-노 갈등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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