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협동조합 통합 이후 축협노조에 대한 조합원 해고와 징계가 릴레이식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

4일 전국축협노조(위원장 김의열)에 따르면 최근에는 부경양돈축협에서 정리해고, 부천축협에서는 조합원 징계 등이 발생해 노사갈등이 심각한 상태다.

부경양돈축협의 경우 올해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인원을 줄여야 한다며 지난달 14일 43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실시해야 한다고 노조에 통보한 바 있다. 구제역 발생 등으로 양돈사업이 특히 어려움을 겪어왔던 부경양돈축협의 경우는 올해 손실금을 묻는다는 통합중앙회의 방침에 따라 이같이 통보를 한 것. 그러나 노조는 "자연감소자가 계속 발생해 오히려 인력이 모자른 판"이라며 "노조는 이미 7월 이후 상여금 등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도 반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도, 무조건 정리해고를 단행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부천축협의 경우도 지난 5월말 총파업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8월 16일 31명의 조합원에 대해 징계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축협노조 경인본부는 부천축협의 배합사료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등 "부당징계"라며 징계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에 앞서 사천축협의 경우는 지부장을 해고했다가 조합원들의 집단사표 제출로 반발해 갈등을 겪는 등 7월 이후 노조원에 대한 해고·징계가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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