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조직화나 처우개선의 성과는 크건 작건 간에 알리고 자랑해야 합니다. 물론 문제점들도 함께 공유해야 하고요. 그래야 성과로 모아지지요.”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비정규특위 김경진 특위장의 말이다.
사무금융연맹 비정규특위는 지난달 18일 연맹 산하 노조에서 발생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아주 작은 것이라도 연맹 내에서 충분히 알려낼 것을 목적으로 ‘주간 비정규소식’을 발간했다. 지난달 28일 두 번째 소식지가 나간 이후 현장에서는 “막연히 사무직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만 알았는데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비정규직 사업에 대한 폭이 넓어졌다”는 반응이란다.



소식지 2호에는 “화물공제조합노조(위원장 김진섭)는 지난 11월 14일(금) 대전 동학산장에서 개최한 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위해 사측에 맞서 투쟁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는 뉴스가 실렸다. 결의문 채택이 그렇게 큰 뉴스거리가 아닐 수도 있지만 정규직 노조에서 비정규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 있다면 당연히 소식지에 실려야 한다는 게 김 특위장 주장이다.

김 특위장은 “지난달 1일 연맹에서 주최한 비정규학교 학교에 16명 정도 참석했는데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실천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고 말한다. 즉석에서 실천단을 구성하고 업종별로 통신원을 선정한 실천단들은 기획회의를 거쳐 2주 뒤부터 바로 소식지를 만들어 냈다. 김 특위장은 “비정규 실태와 차별철폐와 정규직화에 관련된 소식들이 있으면 모두 취재 대상이 된다”고 말한다.

김경란 기자 eggs95@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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