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축협차별 심각, 고용안정 투쟁 전개할 것"
보궐선거로 새지도부 구성…협동조합 개혁 투쟁도 전개
축협중앙회노조는 지난 8월 강제적 협동조합통합 반대투쟁을 벌여왔던 오상현 전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달 23일 보궐선거를 실시, 조증희 신임위원장이 당선된 바 있다. 5일 취임식을 갖는 조증희 신임 위원장은 지난 7월 협동조합 통합 이후 내외적으로 홍역을 앓아왔던 축협중앙회노조를 이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궁금하다.

-보궐선거를 실시한 배경은?
=오상현 전임 위원장이 협동조합 강제통합 반대투쟁을 벌여왔지만, 결국 지난 5월 총파업을 중단한 바 있다. 결국 오 전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용퇴의사를 밝혔으며, 통합 이후 노조와 축협중앙회 직원에 대한 탄압이 심해 새로운 지도부를 필요로 했다.

-어떤 불이익이 있는가?
=통합추진 당시 축협측이 배제 된채 모든 사업계획이 세워졌으며, 통합 후에는 인력조정, 축협독립성 배제, 축협직원 '왕따' 등 온갖 탄압들이 자행되고 있다. 예컨대, 대등한 통합을 한다지만, 기능직 직원들의 경우 1,000여명의 티오 중 460여명만 발령을 내고 있다. 또한 미발령자, 발령자 중에서도 보직을 안주는 등 62명이 대기발령 상태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통합반대 투쟁에 적극 나섰던 조합원들이다. 뿐만 아니라 농협과 축협의 직급 및 호봉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노사합의 사항을 부인하고, 더 개악된 형태로 직급을 조정하려고 해 조합원들이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발령을 받았더라도 축협직원에 대한 '왕따'현상은 매우 심각한 지경이다.

-취임식 이후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나?
=더이상은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것이 새 집행부의 의지다. 대등통합 원칙에 따른 완전한 고용승계, 노조 사수, 축산업 독립성 보장, 축협직원 차별 금지 등을 농협중앙회측에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특히 직원 차별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조합원들의 신고를 받고, 법적 처리를 할 계획이며, 보복성 대기발령에 대해 이번주까지 중앙회측의 해결을 촉구하고, 해결이 되지 않을때는 고용안정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올바른 협동조합 개혁을 위해 관계 노조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새로운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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