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간 계속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장기호황을 뒷받침하고 있는 미 노동생산성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노동부가 6일 발표할 예정인 2.4분기 경제통계 수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2.4분기

노동생산성(농업분야 제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향상돼 1.4분기 상승률인 1.9%를 3배나 웃돌았다. 이같은 상승률은 앞서 지난달 8일 노동부가 발표한1차 보고서에서 예상한 5.3%보다 0.1% 상승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노동생산성 향상이 노동비용 감소로 이어져 2.4분기 노동비용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1.4분기에는 노동비용은 1.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 증가란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로 노동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고 기업들이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가격을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물가안정 속의 노동생산성 증가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과열을 막기위해 이자율을 인상시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경제분석가인 케빈 플래내건은 "현재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 FRB가 이자율을 올릴 가능성은 없다"면서 "미국 경제는 물가 안정 속에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FRB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주 회의에서 노동생산성 증가가인플레이션 억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목표 이자율을 현재의 6.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8일 발표될 FRB의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담보 대출 등 각종 개인 부채가 7월 동안 1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개인 부채의 증가가 앞으로 미국의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요인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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