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쯤 한국통신노조와 연대 위한 실무회의 개최

하반기 전력산업 구조개편 저지 투쟁이 막이 올랐다.

전력산업 분할·해외매각저지 범국민대책위(전력범대위)가 지난 2일 한전 본사 광장에서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선포식을 갖고 "10만 전력노동자는 전력산업 분할매각 정책에 맞서 파업을 불사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투쟁선포식에는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 장대익 정투노련 위원장, 이관보 공공서비스노련 위원장과 전력범대위 대표자 외에도 민주노총 한국통신노조 이동걸 위원장과 서울지하철노조 배일도 위원장도 참석했다.

전력범대위 공동대표인 홍근수 목사는 대회사에서 "전력범대위의 투쟁선포식이 있는 오늘 국회가 개원했다. 국회와 전력산업의 운명을 함께 해야 한다. 전력산업이 민영화되어 해외자본에 넘어가면 국회도 민영화시켜 해외자본에 팔아넘기자"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전력노조 한 관계자는 "오늘 모인 인원수보다 민주노총 이동걸 위원장과 배일도 위원장이 참석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공기업과의 연대투쟁으로 민영화 저지를 위한 대규모 가두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력범대위는 오는 4일쯤 한국통신노조측과 실무회의를 갖고 공기업민영화저지 범대위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취임식을 가진 오경호 전력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초대 직선 위원장의 임기를 투쟁으로 시작한다"며 "전력대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없다는 것"을 정부에 경고하는 것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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