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이사회와 함께 열리고 있는 ‘세계화의 사회적 영향 특별위원회(특위)’는 세계화가 사회구성원들의 삶과 가족, 그리고 사회에 전례 없는 변화를 미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2002년 2월에 설립된 ILO의 독립기구다.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과 ILO 이사회 비이사국 정부들이 참여하고 있는 특위는 “세계화의 다양한 모습에 주목한다”며 “세계화에 따른 이익이 사회구성원들에게 폭넓게 분배되도록 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 마련”하는 데 주요 활동 목표를 두고 있다.

특위는 “세계화는 오늘날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정치적 주제이지만 논의가 정치적, 지역적 입장에 따라 파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실업과 빈곤을 악화시키는 이유로 세계화를 비난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세계화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또 “세계화를 추진하는 세력들이 세계화가 노동자들의 일과 삶, 그들의 가족과 공동체에 주는 충격보다는 그저 경제적 이해득실에만 주목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방적인 인식이 국가 내부 또는 국가간 경제정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특위는 “어떻게 하면 세계화의 이익이 많은 사람들에게 분배될 수 있는가”에 주목하면서 대결보다는 대화를 통한 토론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행동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특위는 주요 사회구성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모두를 위해 기능하는 세계화’를 위해 경제, 사회적 요소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혁신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2004년까지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벤자민 음카파 탄자니아 대통령과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이 특위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제 노동기준’, ‘좋은 정부를 위한 정책과 사회적 파트너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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