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주)노조(위원장 박용성)는 지난달 3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노조원 1,262명 중 1,159명(91.8%)이 참여해, 995명(85.8%)의 찬성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한국전력기술노조는 지난 6월부터 교섭을 벌여왔으나, 노조가 지난 2년간 임금동결을 이유로 기본급 19.5%의 인상을 요구한 반면, 회사측은 5.5% 인상안을 제시하여 난항을 겪어왔다. 특히 회사측(대표이사 박용택)이 지난달 25일 정부의 공기업 경영혁신지침을 이유로 정리해고 시행을 발표하면서 급속히 노사관계가 냉각되기 시작한 것.

이에 노조는 우선적으로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이 명예퇴직, 한시퇴직, 직업알선, 분사 등을 해고회피 방안으로 제시하며 회의를 갖자고 요구한데 대해, 노조는 "지난 2년동안 100억원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올해는 260억원의 순이익 예상을 하면서도 경영상의 이유를 대고 있다"며 "이는 단협과 근로기준법 위반한 명백한 불법 정리해고"라고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2일 오전 500여명의 노조원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전력 앞에서 "불법정리해고를 단행하려는 현 경영진은 낙하산 인사"라며 규탄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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