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이 중심이 된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곽태원) 소속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3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동유연화와 채권시장이 확대되면서 카드사와 신용평가사의 콜센터 텔레마케터와 채권추심 일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정규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 2일 진행된 사무금융연맹 비정규조직학교에서 발표된 ‘제2금융권 비정규노동 현황’을 보면 사무금융연맹 소속 사업장 전체 직원 13만5,013명 가운데 31.7%인 4만2,772명이 비정규직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여수신업종 전체 정규직 직원이 1만2,468명인데 비해 직접계약직을 비롯한 파견직과 특수고용직이 1만3,106명으로 정규직대비 비정규직 비율이 105.1%를 차지했다. 또일반사무업종 정규직대비 비정규직 비율이 45.3%로 그 뒤를 이었으며 협동조합업종이 35.4%, 증권업종이 23.5%, 보험업종이 5.7%로 나타났다.

카드사와 신용평가사가 속해있는 여수신업종, 일반사무직의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에 대해 사무금융연맹은 카드시장, 채권회수 시장도 확대되면서 노동유연화와 맞물려 콜센터 직원과 채권추심직의 파견, 위탁계약직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사무금융연맹은 “카드 3사, 신용평가 5사 소속 비정규 노동자 인원은 1만8,069명으로 연맹 소속 비정규노동자 4만2,772명의 42.2%에 해당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회사의 채권수심, 텔레마케터 노동자들에 대한 집중 조직화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소속 사업장들이 단협 등을 통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해야 하고 채권수심, 텔레마케터, 보험모집인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쟁취투쟁을 전개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사무금융연맹은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농협, 신협, 수협, 인삼협 등의 전체 조직률이 사업장 대비 21.2%, 인원수 대비 15.6%에 머무는 것과 관련해 중소영세 미조직 사업자의 조직화 사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학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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