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는 지난달 31일 여의도 한나라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KBS 수신료를 전기 사용료와 함께 징수할 수 없도록 하는 방송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마디로 다수의 힘을 앞세운 정치집단의 ‘조폭적’ 만행”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KBS의 수신료는 시청의 대가가 아닌 국가 기간 방송인 공영방송의 존립을 위해 국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준조세’적 성격의 재원”이라며 “헌법재판소도 ‘KBS 수신료의 강제 징수는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어 “한나라당의 이 같은 행위는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길들이려는 저열한 수작”이라며 “무모한 공영방송 길들이기를 즉각 중단하고, 하루 빨리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의 품위와 이성을 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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