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9월에 접어들면서 당초 남북정상회담 등 달라진 정세와 관련해 '9월 이후'로 연기됐던 민주노총의 통일염원 남북노동자 축구대회 개최 여부에 다시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통일위원회 회의에서 10월 3일 개천절이나 11월 열리게 될 노동자대회 때 치르는 게 적절하다고 내부 의견을 모으고, 북쪽에 실무준비 접촉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민주노총의 이런 일정 논의는 행사 연기를 먼저 제기해 '빚'을 진 조선직업총동맹(직총)쪽에서 이 보다 앞선 지난 25일 전언통신문을 보내와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 실무접촉 일정을 조만간 통보하겠다"며 축구대회 사전 실무 준비 작업을 재개할 뜻을 밝혀 온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무 논의 일정은 대북사업의 특성상 "언제 저쪽(직총)에서 접촉을 제안해 올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는 게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민주노총 통일위원회쪽은 축구대회 주관 방송사 문제와 관련, 지난달 초 언론사 사장단 방북 당시 북쪽 관계자들이 SBS와 실무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면서 "직총과의 실무접촉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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