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노조(위원장 송종근) 집행부가 올해 임단협 타결과 관련해, 지난 31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진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집행부는 오는 16일자로 총사퇴하기로 하고, 17일쯤 선거공고를 해 조만간 위원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당초 집행부에 대한 신임투표 계획은 철회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노사는 노조가 두 번째 파업에 들어간지 하루만인 지난 29일 교섭을 재개해 당초 노조의 요구사항이었던 기본급 12% 인상에 훨씬 못미치는 기본급 4.5% 인상에 합의했다.

사퇴 결정 배경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재파업에 돌입하는 등 투쟁열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조합원들의 요구수준보다 낮게 합의돼 조합원들이 불만이 높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상급단체인 공공서비스노련 관계자는 "노조 역사는 오래됐으나,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업무와 인원이 확대된 후 쟁의행위와 관련된 노조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투쟁수위를 잘 조절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노조는 기본급 12% 인상과 비연고 근무수당 등을 요구하며 교섭을 벌였으나, 공단측은 임금인상 불가입장을 고수해왔었다. 노조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면파업을 벌이고, 28일에는 서울지역 조합원과 본부 조합원들이 철야농성에 돌입하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왔다.

한편 송종근 위원장은 지난 7월8일 보궐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됐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