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23일 오전 대전역에서 이라크 파병 반대 연설회를 갖고 국민투표로 이라크 파병을 결정할 것을 제안했다.

권영길 대표는 “노무현 정권은 이라크 파병에 대해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신중하게 파병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미국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지난 18일 시민종교단체 대표들과의 만남에서도 파병을 신중하게 결정한다고 말해 놓고, 그날 저녁 파병을 결정했다고 각 정당과 언론에 공표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권 대표는 “이라크전쟁은 미국의 침략전쟁”이고, “점령군을 지원하는 다국적군 파병은 있을 수 없다” 등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이유 11가지를 조목조목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권 대표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미국 침략전쟁의 희생양으로 만들 수 없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국회는 미국의 파병요구를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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