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들어 임금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이 처음으로 주 43시간대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낸 매월노동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임금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 43.1시간으로 한 달 전인 7월에 비해 2.7시간 줄었고 지난해 8월과 비교할 때도 1.9시간 감소했다.

체감 노동시간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통계상 임금노동자의 노동시간이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44시간 이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은행, 외국계 기업,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주5일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확산된 것과 함께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노동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기업규모간 격차는 여전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42.3시간)과 10~299인 사업장(41.7시간)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 43시간 이하였으나 10인 미만 영세사업장은 45.2시간이었다.

이와 관련 노동연구원은 “8월초부터 중순까지 휴가 피크기간인 것과 삼성, LG 등 대기업 등이 주5일제를 실시하면서 근로시간이 감소됐다”며 “또 경기침체로 상당수 중소영세기업의 가동률이 낮아진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통계는 3만여 가구를 상대로 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다시 분석한 결과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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