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내고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던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조(위원장 정종우)가 공단쪽의 정규직 전환 공채 발표에 따라 파업시기를 재논의키로 했다.


노조는 지난 10일, 비정규직노동자대회(26일)에 참석한 뒤 다음날인 27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공단쪽이 800여명의 비정규직 가운데 3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공채시험을 다음달 9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공단은 그동안 매년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10명에서 20명을 정규직화 시켰으며, 올해는 그 인원이 약간 상향조정됐다.

노조 정종우 위원장은 “38명 정규직 전환은 노조 요구에 턱없이 부족해 파업 취소의 명분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노조는 정규직 전환 공채시험을 아예 보이콧하거나 공채가 완료된 뒤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노사는 중노위가 조정기간 중 교섭개최를 권고해 13일 교섭을 갖기로 했으며 중노위 조정은 오는 17일 끝난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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