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10시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 승강장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李모 (29. 서울 강동구 천호동) 씨가 휠체어에 탄 채방화발 마천행 전동차에 뛰어 들어 숨졌다.

경찰조사에서 기관사 金모 (41) 씨는 "역구내에 들어오자마자 약 40m 전방에 시커먼 물체가 보여 급제동을 걸었으나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 며"전동차를 세웠을 땐 휠체어가 한 쪽에 나뒹굴고 있었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철로에 업드린 채 숨져 있었다" 고 말했다.

경찰은 뇌성마비 1급장애를 앓아온 李씨가 최근 수차례 취업에 실패, '신체의 장애로 생활에 장애가 되는 것 같다' 는 말을 자주 했다는 가족들의 진술로 미뤄 李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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