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는 양대 노총 위원장 등 임원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것이 가장 화제였는데요, 민주노총은 비공식 간담회라는 이유로 그 일정을 뒤늦게 확인해 주었다면서요?

- 한국노총과 대통령이 만난다는 일정이 알려지면서 민주노총에도 만나자는 제안이 없었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는데, ‘비공식’ 간담회로 하자는 정부쪽의 입장을 존중해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지 않았다더군요. 간담회 이후에도 윤태영 대변인이 정리, 발표한 내용 이외에 공식적으로 민주노총이 발표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 김대중 정부 시절,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이 잠바와 운동화 차림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복장’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어땠나요?

- 정장차림이었던 한국노총과 달리 민주노총은 대부분 평상복 차림으로 갔다고 합니다. 단병호 위원장은 민주노총 마크가 새겨진 잠바를 입고 갔고, 신승철 부위원장은 ‘단결 투쟁’이 새겨진 조끼를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특별한 제지는 없었다더군요. 다만 사전조율이 잘못된 탓인지 이회수 대협실장과 주진우 미조직비정규사업실장은 청와대 앞까지 갔다가 정작 간담회 자리에는 들어가지 못했더군요.

젊어지는 노조

- 금속노조 3기 집행부가 지난 1일 전태일 열사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집행부가 이전보다는 젊어진 것 같죠?

- 재미있는 것은 김창한 위원장, 손송주 수석부위원장, 김형계 사무처장과 최용규 부위원장이 모두 65년생, 뱀띠로 나이가 똑같다는 것입니다.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이 동갑인 경우도 흔치 않은 일이죠. 임원들이 30대여서 이전 집행부보다 평균 연령이 약간 낮아졌다고도 하더군요.

- 공공연맹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요, 유병홍 정책‘실장’이 ‘국장’으로 임명돼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 원래 국장들 중에 한 명이 실장을 맡는데, 유 실장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안식년 휴가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국장으로 일하기로 했다는군요. 그리고 안식년 휴가에 들어간 사람들도 복귀하고 있습니다. 김철운 전 교선실장이 1일 조직국장으로 복귀했고, 이근원 전 대협실장이 12월달에 정치통일국장 겸 대협국장으로 복귀한다고 합니다.

비정규 투쟁에 양대노총 따로 없다

- 요즈음 간병인 수요가 많은데 지금 서울대병원에서 간병인 무료소개소를 폐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불편은 없나요?


- 보통 노조가 농성이나 파업을 할 때 환자들이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이 추진중인 유료소개소를 통해 간병인을 구하게 되면, 지금보다 경제적인 부담이 늘고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무료소개소를 유지할 것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하네요.

- 비정규노동자대회가 26일 열리는데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주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요?

- 양대 노총 모두 비정규노동자대회 공동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노총에서도 지난 6월16일 양대 노총이 함께 개최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쟁취 결의대회’때도 양대 노총에서 모두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공동 개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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