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걸고 ‘비정규직 영화제’ 보러가자”
이번 주말, 불안정철폐연대 출범 1주년 기념 영화제

지난해 9월14일 출범한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철폐연대)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오는 4, 5일 이틀동안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노동자뉴스제작단과 함께 '비정규직 영화제'를 개최한다.

비정규노동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려내고 비정규직 투쟁을 지원연대할 목적으로 출범한 불안정철폐연대는 “이번 영화제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비정규직 투쟁의 전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번 영화제에서는 각 작품이 상영된 뒤 영화의 주인공이 되는 비정규 노동자들과 제작자 및 관객들이 함께 토론을 갖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철폐연대는 상영되는 작품에 대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적 노동유연화 반대투쟁, 노동기본권 쟁취투쟁 등 비정규 노동자들의 굵직한 투쟁사례를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첫날 상영되는 ‘네비게이터’(10월4일 낮 12시30분)는 ‘빵과 장미’라는 영화로 유명한 영국감독 켄로치의 작품으로, 철도 민영화가 노동자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주고 있어 상반기 노정관계의 분수령이 됐던 ‘철도파업’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날에는 이 밖에도 한성C.C 경기보조원의 투쟁과정을 담은 ‘겨울에서 겨울로’(오후 3시), 방송사비정규노조 주봉희 위원장의 파견철폐 투쟁의 역사를 담은 ‘필승 주봉희’(오후 5시)가 상영된다.
둘째날 상영되는 ‘점거’(낮 12시)는 하버드 대학을 상대로 시설관리이주노동자들이 학생들과 함께 투쟁해 승리를 거두는 과정이 담겨있다. 법적으로 ‘노동자성’ 논란을 겪고 있는 레미콘노동자들의 이야기 ‘노동자다 아니다’(오후 2시)와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들의 지난 2000년 파업과정을 담은 ‘이중의 적’(오후 5시)도 눈길을 끈다. 관람문의 : 02) 2637-1656(철폐연대), 관람료 없음.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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