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비정규직 조직화를 위해선 비정규직을 금융노조 산하 기존 정규직 지부에 가입시키는 방안이 타당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금융노조 비정규직특위와 비정규노동센터 관계자가 함께 구성한 금융노조 비정규직 조직화 연구팀은 25일 오후 열린 '비정규직 실태조사' 워크숍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의 기존 지부에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금융산업노조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산별노조는 기존 정규직 조합원뿐만 아니라 비정규직이라는 특수한 계층의 조합원들의 공통적 이해도 대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정규직이 산별노조의 특별지부로 편성하는 방안에 대해선 "자기 사업장 지부의 조합원 자격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된다"며 "자신이 일하는 사업장에서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동안 금융권 비정규직 조직화와 관련해 △기존 지부 직가입 △비정규직 특별지부 설립 △산별노조 개인 가입 △비정규직 개별지부 설립 가입 등 네가지 방안이 거론돼 왔다.

금융노조는 다음달 1일 2차 워크숍을 열어 비정규직조직화 방안 논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윤춘호 기자(ych01@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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