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여객노조 파업이 25일로 100일째를 맞고 있으나 사태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주요인은 노조 대표성 논란 때문. 민주노총 서울본부로부터 교섭권과 체결권 환수를 주장했다가 지난 7월 조합원 총회에서 탄핵당한 황충구 전 위원장이 사측과 임단협을 체결했다.

그러나 새 노조 집행부가 제기한 황 전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과 임단협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를 이유로 사측은 현 집행부에게 노조 대표권이 없다며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

또 한성여객의 주요노선에 대해 서울시측이 대체운행을 명령, 5개 시내버스 회사의 차량과 인력이 투입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23일에는 체포영장도 발부되지 않은 노조 김정배 문화부장이 기물파손혐의로 회사 인근 상점에서 긴급체포돼 25일 현재까지 풀려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박학룡 조직국장은 "현재 지자체와 노동부, 경찰이 사측과 하나가 돼 노조를 탄압하고 있어 사태해결이 더욱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사측에서 대화를 거부해 해결방도를 찾기 힘들지만 계속 대화주선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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