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구조조정추진, 강도조절 필요"…진 장관, "정부는 노조와 대화 계속"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회원조합 대표자들은 30일 진념 재경부장관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구조조정과 관련, 반드시 노조와 사전협의 후에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 등은 이날 역삼동 모 음식점에서 비공개로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그 속도의 완급은 물론 강도 또한 조절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 정권이 친노동자정권임을 자처하면서도 사실상 노동계에 '베푼' 것이 없다며 섭섭함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진념 재경부 장관은 "정부는 노조와 대화를 계속 해왔다"고 밝히고 노동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원만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오늘 간담회는 재경부장관이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각론보다는 총론의 측면에서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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