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5·15노정합의 불이행과 계약해지 등 조합원 탄압이 계속될 경우 11월중 3차 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 김종인 의장 등 일부 간부를 제외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도부는 오는 24일 자진출두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21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이후 사업, 투쟁계획을 정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5일 '선복귀 후협상'을 전제로 2차 파업을 끝냈으나 정부측은 화물운송제도개선협의회 개최를 미루고 500여명을 사법처리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뒤 "업무복귀명령제 등 반인권적인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강행하려하고 업체들은 1,500여명 계약해지, 화물연대 탈퇴 강요 등 탄압을 지속해 3차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화물연대는 정부와 업체에 합의이행과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문제 해결이 안될 경우 11월중 3차 파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화물연대가 3차 파업일정을 11월로 잡은 것은 향후 3개월 동안 조직정비 및 교섭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특히 11, 12월 연말 물량이 몰린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컨테이너, BCT(시멘트 운송)업체는 향후 화물연대와 교섭을 않겠다는 입장이며 정부는 노정협의 재개에 대한 확답을 미루고 있어 교섭이나 노정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8월 파업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13명의 지도부 가운데 김종인 의장, 정호희 사무처장 등 일부 간부들을 제외한 지부장, 지회장들은 24일 오후 각 관할지역 경찰서로 자진출두할 계획이다. 일부 관계자들의 자진출두가 유보된 것은 조직정비와 11월 파업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충청지부 한보철강분회 파업부터 시작해 8, 9월 전면파업 동안 김영희 화물연대 포항지부장을 비롯, 모두 24명의 화물연대 간부, 조합원들이 구속됐으며 지난 5월 파업관련 구속자를 합치면 올해 들어 33명이 구속됐다.

김학태 기자(tae518@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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