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의 국정감사 통계 자료 중에 오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이번 국정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에게 제출한 자료 중 같은 사안임에도 완전히 다른 데이터를 내놓기 일쑤다.
대표적인 예가 특별근로감독 현황. 김덕규(민), 김락기(한), 박인상 의원(민)이 같은 기간(2001년부터 올해 7월) 동안의 특별근로감독 현황 자료를 요청한 것과 관련, 노동부가 세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자료가 모두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르면, 노동부는 2002년도 특별근로감독 위반내용 중 김덕규 의원에게는 금품 6건, 근로시간 14건, 휴일휴가 113건, 취업규칙 37건 등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락기 의원에게는 금품 113건, 근로시간 및 휴가 15건 등이라고 했으며, 박인상 의원 답변자료엔 금품 307건, 근로시간 6건, 휴일휴가 15건, 취업규칙 113건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동부 한 관계자는 "일부 오류가 있는 것을 인정한다"며 "자료를 옮기는 과정에서 잘못 갖다 붙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사안은 노사분규 현황 등 다른 항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같은 사안에 대한 통계수치가 모두 다르다는 것은 근본적인 통계 관리에 구멍이 뚫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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