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생산업체인 한국세큐리트노사가 파업직전 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끌어 냈으나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국세큐리트 노사는 지난 20일 △기본급 3%, 정액 2만원 인상 △노사근로시간단축협의회 합의 전까지 주5일 근무 일방시행 금지 △격려금 130만원 지급 등에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기본급 8.8% 인상, 연월차 수당·휴가 등 근로조건 저하없는 주40시간 근무 등을 주장하며 지난 8월부터 모두 8시간 부분파업과 하루 전면파업을 벌였으며 22일부터 다시 전면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2일 오전 실시된 노조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49.9%에 그쳐 잠정합의안은 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연월차 수당, 휴가보장 등의 합의가 없는 주5일 근무 관련 내용에 조합원들이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조는 23일 각 지부에서 쟁대위를 열어 향후 투쟁과 지도부 거취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물론 의결절차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노사가 애초 합의한 대로 좋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노조의 재교섭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