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만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다.

(가칭)외국인노동자/중국동포 병원설립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해성 목사)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외국인노동자의 집 건물을 고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의원급 병원을 다음달 초순 개설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병원은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40만명(추정치)의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면 불법 체류 여부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지낸 신상진씨가 원장을 맡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이 병원에는 말이 통하지 않거나 치료비가 없어 중병에 걸리고도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고통받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와 중국동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환자 진료 및 치료 통역사’를 둔다.

5억여원을 들여 문을 여는 이 병원은 앞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물론 질병 예방을 위한 교육도 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아직 자금부족 등으로 의료자재가 열악한 수준이어서 더 많은 독지가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2)863-6622.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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