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신노사문화우수기업 35개사가 선정됐다.

노동부는 14일 노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온 35개 기업이 하반기 신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주), (주)한진, 새한미디어(주) 등 대기업 24개사와 (주)국순당, 세크론(주), (주)이건창호시스템 등 중소기업 11개사 등이다.

대기업 부문의 현대건설은 사무직 노조 불인정 등을 둘러싸고 노조간부 해고, 부당노동행위 고소 등 90년대 후반까지 노사대립이 지속됐으나, 2000년 10월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 여파로 기업이 부도나자 노조가 주축이 돼 채권단에 4만여통의 호소문 발송, ARS모금운동, 경영정상화를 위한 무분규 선언 등 노사가 역지사지의 노사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건설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중소기업 부문의 '세크론'은 노사 협력을 바탕으로 IMF경제위기에 따른 경영위기를 맞자 순환휴무제, 고용유지훈련 등을 통해 단 한명의 고용조정 없이 이를 극복했다. 또 96년이래 무재해 운동의 지속적 전개, 격월마다 경영현황 설명회 개최 등 노사협력를 바탕으로 반도체장치산업에서 튼튼히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선정이유로 꼽았다.

한편 신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은 열린 경영, 공정한 성과배분 등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홍보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해왔다.

이번 하반기 신노사문화우수기업 선정에는 모두 79개 업체가 신청해 35개 업체가 최종 선정되었다.

연윤정 기자(yon@labornews.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