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등은 8일 대구 성서 세원정공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 이현중 씨의 죽음과 관련해 세원테크를 규탄하고 경찰 투입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노총 신승철 부위원장, 정우달 대구본부장, 민주노동당 천영세 부대표, 금속노조 대구지부, 세원테크 지회 등은 회견에선 "세원테크 고 이현중 씨가 숨을 거둔 지 13일이 지났지만 세원그룹 김문기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성실교섭에 임하지는 않고 세원테크 조합원 26명에 대한 출입금지 가처분신청에 이어 지난 4일 150명의 구사대를 동원한 유족 폭행과 업무방해 고소, 경찰투입 요청 등 비인간적인 처사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민중을 보호해야할 공권력을 세원그룹 비호에 사용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은 도를 넘어섰다"며 "세원테크 구사대 폭력은 수수방관하다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 64명을 불법 연행,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6일에는 경찰 400명을 영안실에까지 투입해 유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시신 탈취를 기도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이번 사태를 민주노총 전체로 확대해 비인간적으로 노동자를 탄압하는 세원테크 규탄투쟁을 강력히 벌이고 구사대폭력, 경찰의 불법연행, 연행 후 조사과정에서의 가혹행위, 시신탈취 기도에 대해 법적 대응 및 공권력 투입 책임자 처벌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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