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취업난으로 무조건 입사부터 하고 보자는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일단 취업했다가 회사를 그만둔 적이 있는 구직자가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2천738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조건적인 입사지원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전체의71.4%에 달했다.

또 입사시험에 통과했지만 3개월 이내에 퇴사했다는 구직자가 전체의 29.4%인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퇴사한 시기는 입사 후 일주일 이내가 43.4%로 가장 많았으며 입사 첫날그만뒀다는 이들도 24.7%나 됐다.

그 밖에 입사 후 한달 16.8%, 입사 후 두 달 10.5%, 입사 후 세 달 4.6% 등이었다.

이들은 퇴사한 이유로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32.5%)를 우선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환경(30.1%), 낮은 급여(16.4%), 상사나 동료들간의마찰(14.5%)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의 구직활동 기간은 6개월~1년 48.6%, 1년~1년 6개월 24.2%, 1년 6개월이상 13.5%, 6개월 미만 13.4% 등으로 나타나 1년 이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가 35.0%, 6개월 이상은 83.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링크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구직자는 "회사에 문제가 있어 보였지만 급한 마음에 입사했다"며 "결국 열악한 근무환경과 비합리적인 사내 분위기를 참을 수 없어열흘 후 퇴사했다"고 털어놨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일단 취업부터 하고 보자는 조급증 때문에 실패하는 구직자들이 적지 않다"며 "입사지원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소신을 갖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회사인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