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노조는 4일 오전 인천 간석동 인천지하철공사 본사 앞에서 조합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합의사항 이행, 부당징계 철회,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노조는 선포식에서 "공사는 6·24 파업 이후 민·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기로 한 합의를 어기고 조합원을 포함한 노조간부 9명을 업무방해로 고소하고 위원장 등 6명을 해고했으며, 노조를 상대로 1억2,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이는 명백한 노조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투쟁결의문에서 "권기일 사장이 담화문을 통해 노조간부들을 '더 이상 공사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자'로 규정했으나, 공사에 존재할 필요가 없는 자가 누구인지 끝까지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4일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한 하반기 투쟁을 논의하고, 지난달 25일 보석으로 출감한 정현목 위원장을 중심으로 '노조탄압 분쇄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또 부족인력 충원 등 임단협 후속조치를 위해 지부별 의견을 수렴, 3/4분기 노사협의회를 준비하기로 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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