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용 액화석유가스(엘피지)와 경유 가격이 내년부터 오는 2002년까지 단계적으로 각각 현재의 1.2배와 1.7배로 오른다. 또 2004~2005년까지는 각각현재의 1.5배와 2.1배까지 오르게 된다.

정부는 수송용 엘피지 등 유류 가격을 2단계에 걸쳐 대폭 인상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에너지가격구조 개편안을 마련해 31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공청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100:49:28인 휘발유, 경유, 엘피지의 가격 비율이2001년 중 100:54:37로 조정되고, 2002년중 100:60:47로 다시 조정된다. 또 2003년 이후에는 100:75:60으로까지 조정되나, 이와 관련해 정부는 “2~3년이 걸릴 구체적 일정은 2002년 이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말 현재 휘발유 ℓ당 가격 1299원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경유와 엘피지 가격은 현재 ℓ당 637원과 364원에서 내년중 701원과 480원으로 각각 오르고, 2002년중 ℓ당 779원과 610원까지 오르게 된다. 또 2003년 이후에는974원과 779원까지 각각 인상된다.

가정용 등유는 현재 휘발유값의 42%에서 내년중 43%로, 2002년에는 45%로,최종적으로는 55%로 올리고, 산업용 중유도 현재 휘발유값의 24%에서 내년중 25%,2002년중 26% 수준으로 소폭 인상된다. 그러나 가정용 엘피지와 가정·산업용액화천연가스(엘엔지)는 올리지 않을 계획이다.

정부는 수송용 엘피지 등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안게 될 버스와 택시, 트럭, 연안화물선 업계에 대해서는 인상분을 지방주행세에 포함시켜 인상분 전액을 차량등록대수에 비례한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요금 인상 등 추이에 따라 보조금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장애인과 국가상이유공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에서 정액보조금을 주기로 했으며 현재 관계 부처 사이에 인상분에다 얼마를 더 얹어주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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