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부터 파업중인 화물연대 일부 관계자들이 2일부터 투쟁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사진= 1일 서울 여의도 '총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가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국회에서 영등포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과 부산역 광장에서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참가한 '총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총파업 투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한층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결의문 낭독을 통해 "노무현 정부가 개악된 주5일 근무제를 통과시키고 업무복귀명령제 도입이란 희대의 노동탄압을 저지르고 있다"며 "투쟁 수위와 강도를 높여 20만 화물운송노동자의 한과 분노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3,000여명이 참가한 서울 여의도 집회가 끌날 무렵, 사회를 본 운송하역노조 이영록 조직부장은 "지금까지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산개 투쟁을 벌였지만 내일부터는 다른 방법의 투쟁으로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조직의 지침대로 투쟁할 수 있겠냐"고 조합원들의 결의를 주문했다.

이 발언에 대해 화물연대 한 임원은 "들은 그대로이며 구체적인 상황은 2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임원은 "(내일부터 투쟁수위를 높이는 것이)결정은 됐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답해 화물연대 지도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물연대가 실제 투쟁수위를 높일 경우 화물연대 파업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인, 충청지부 조합원들이 참가한 시위대는 여의도에서 영등포 민주노총 건물 앞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부산역 광장에는 부산, 울산, 광주전남지부 등 1만여명이 참가했다.

김학태 기자(tae@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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