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사가 야간 연장운행 시간대의 열차 시격(열차 운행간격) 단축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공사가 오는 3일부터 야간 연장운행 시간대인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그 동안 25분 간격으로 운행하던 열차를 12분 간격으로 단축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노조는 "노사 실무협의회가 진행 중인데도 불구, 공사가 일방적으로 시격단축 실시를 통보했다"며 "시격단축이 노동조건의 일방적 변경인 만큼 이로 인해 발생되는 모든 문제는 공사의 책임"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번 시격단축 방침에 적극 대응키로 했으며 직접 영향을 받는 노조 승무지부 등도 대응 방침을 정했다.

노조 승무지부는 30일부터 지부집행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했으며 '일방적 시격단축 거부와 요구사항 관철'을 위한 조합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부는 △심야시간 연장운행에 따른 운전시간 재설정 승무원 근무표 작성기준 개선 △주박열차(기지 이외 주요 거점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운행에 따른 문제점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승무지부 양해근 지부장은 "2일 예정된 노사 실무협의회에서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격단축에 들어갈 경우 3일부터 전 조합원 대체근무 거부투쟁에 들어가고 모든 노사 교섭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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