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가 2일부터 파업 돌입이란 배수진을 친 가운데 노사가 1일 막판협상을 갖고 있어 타결여부가 주목된다.

노사는 1일 오전10시 부평공장에서 15차 교섭을 재개했으나 회사측이 임금인상 추가안을 제시하지 않아 교섭이 30여분만에 정회되는 등 노사간 의견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기존 인상안인 13만2,500원(13.5%)을 고수하는 대신 무쟁의 타결일시금을 50만원 추가해 17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23만8,297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 상태로 볼 때 회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징계해고자 문제에 대해서도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회사는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고 별도 교섭을 갖자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30분만에 정회를 요청한 뒤 교섭팀 회의를 갖고 있으며 저녁 무렵 교섭을 속개해 회사에 추가안 제시를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노조는 2일부터 본부 및 지부별로 돌아가면서 일부라인의 조업을 중단하는 형식의 순환 파상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교섭이 결렬될 경우 임금협상이 투쟁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사 모두 파업을 통한 극한 대결을 원치 않고 있어 밤샘 교섭을 통한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 관계자는 "결렬시 파업 돌입이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파업 없이 타결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도 "이번 협상을 무쟁의로 타결하고 노사간 화합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며 "오늘 교섭에서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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