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노조과 공공연맹,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한국패션센터의 노조탄압에 맞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이사장퇴진 투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한국패션센터는 지난 3월 노조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조사무실 제공 등을 골자로 한 기본협약에 합의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노조원 18명에게 "노조를 탈퇴하면 정규직 발령을 내겠다"고 밝히는 등 노조탈퇴를 종용, 현재 조합원이 4명만 남은 상태라는 것.

공투본은 또 "회사는 노조 사무국장을 근로계약서 미작성, 상사에 대한 욕설, 워크숍 불참 등을 이유로 해고하고 부지부장과 회계감사도 워크숍 불참으로 시말서와 견책 등 부당한 징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투본은 "사측은 기본협약 파기와 극심한 부당노동행위, 노조간부 징계 등을 통해 노조말살 정책을 펴고 있다"며 "최 아무개 이사장의 전횡과 조합와해 시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패션센터 담당자는 "상사에 대한 불손한 행위와 업무지시 불복종 등 더 이상 근로계약 관계를 계속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징계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국패션센터지부는 지난해 7월말 결성된 다음 이사장 비리문제를 거론, 전 이사장을 퇴진시켰으나 새 이사장이 노조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노조탄압을 해 현재 조합원이 지부장 등 4명만 남은 상태다.

대전= 김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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