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노조가 2일 파업에 돌입키로 한 가운데 노사가 1일 막판 협상에 나서 극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1일 GM대우차·대우인천차와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전 협상을 재개, 의견절충에 나서기로 했다.

대우차 노사는 지난달 10일 상견례를 갖고 14차에 걸친 협상을 가졌으나 임금인상폭(노조 기본급 대비 23만8천297원(24.34%), 회사 13만2천500원(13.5%))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그러나 라인수당 지급, 징계해고자 문제, 의료비지원제도 등에서 다소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 2일부터 본부 및 지부별로 순환 파상파업을 전개키로 결의했다.

순환 파상파업이란 정확한 파업시간을 미리 통보하지 않고 공장별, 부서별, 또는 라인별로 돌아가며 일부만 조업을 중단하는 일종의 게릴라식 파업으로 모든 조합원이 동시에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 조립작업의 특성상 일부분만 조업을중단하더라도 모든 라인이 순차적으로 '올스톱' 되게 된다.

대우차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GM의 대우인천차(옛 대우차 부평공장)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GM대우차의 정상화작업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날 협상이 최대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도 파업이라는 극단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며 "오늘 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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