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부터 주일제 법안개정과 관련해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양대노총의 시위가 이어졌는데요, 9월부터는 국민은행 앞 시위가 어렵게 됐다면서요?

- 국민은행측이 소음방지 규탄집회를 명목으로 9월1일부터 내년말까지 집회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민주노총은 근처에 있는 신용보증기금 앞으로 1년간 집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하네요. 국회 정문쪽에서는 약간 멀어진 셈이죠.

- 28일 집회때 양대노총이 전경련에 던지려고 달걀 1,000개를 준비했는데 경찰에 압수를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도 달걀 1,000개를 처리하기가 힘들었는지, 다시 돌려준다고 하니까 민주노총쪽에서는 "화물연대 조합원 야식으로나 사용해야겠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 '파업둥이'로 축구팀을 만들어?

-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28일 집회에 최근 집회 중 가장 많이 참석했습니다. 이름이 낯선 노조이름까지도 보이더군요. 한국노총 간부들 말에 따르면 소속 사업장 앞 천막농성이 아닌, 진짜 노숙농성은 한국노총 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노숙농성 장소인 여의도공원 곳곳에서 지방조합원들과 중앙 간부들 간에 다양한 토론도 진행하던군요.

- 한국노총 한 간부는 이번 주5일 투쟁으로 비록 개악안을 막진 못했지만, 양노총의 연대투쟁을 공고히 펼쳤다는데 두기도 했습니다. 한국노총의 투쟁방식을 변화시키는데도 한몫 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 흥국생명노조 파업이 3개월째 이르면서 파업돌입 당시 10여명이었던 임신조합원 2명이 출산을 했습니다. 이 아기들을 '파업둥이'라고 부르는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파업둥이'로만 축구팀을 꾸릴 수 있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도 오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빨리 해결됐으면 하는 게 더 큰 바람이겠지요.

- 민주노총 입주 건물의 엘리베이터가 늘 말썽이었다는데요. 그래서 올해 초 대통령이 민주노총을 방문할 때 엘리베이터를 졸속으로 수리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기어코 사건이 터졌다고 하더군요.

얼마전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건이 벌어졌답니다. 정원초과 벨이 울리지 않다 보니 15명 정원인 엘리베이터에 16명이나 타게 된 거죠. 결국 3층과 4층에 멈춰버리는 바람에 무전기로 구조를 요청하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합니다.

* 화물연대 조합원들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연

- 민주노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면서 화물연대 조합원이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대영빌딩에 500여명이 사수대를 맡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희비가 엇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하는 분들은 할 일이 많아져서 힘들지만, 지하 식당가는 매출상승에 입이 찢어질 정도랍니다.

- 화물연대 조합원 복귀율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조합원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 불만이 높죠. 기자들이 현장취재만 하면 알 수 있을 텐데, 주요 항만 등에 대해 현장취재를 안 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참 물류정상화 보도가 나올 때 충주MBC에서만 제천시멘트 공장을 취재해서 복귀율이 아직 낮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합니다.

- 어쨌든 화물연대 말이 사실이면 추석을 앞두고 물류비상이 심각해질텐데, 정부가 복귀율 공방에 매달릴게 아니라, 화물연대와 대화에 나서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런 상황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공무원을 좋아할 리가 없겠죠. 기자회견장에서 건교부 공무원이 쫓겨난 적도 있다고 합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들도 이 같은 분위기에 대한 어려움을 하소연하더군요.

- 얼마전 노동부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집단 운송거부일 뿐이며 노동자도 아니라고 해명자료까지 낸 걸로 아는데,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보내는 모양이군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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