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선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가스공사노조(위원장 신익수)가 지난달에 이어 내달 5일 예정된 사장 선임 주주총회를 다시 저지하겠다고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28일 "외압에 의해 경영의 자율성이 침해당하고 공사를 정부의 꼭두각시로 전락시키는 사장은 단호히 거부한다"며 "올바른 사장 선출을 위해 조직의 명운을 걸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내달 5일 주주총회 저지 투쟁은 단순히 사장선출 투쟁의 종착점이 아닌 자율경영과 투명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5월 김명규 전 공사 사장이 비리 문제로 구속돼 사퇴한 뒤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 신임 사장 최종 후보로 오강현 강원랜드 사장 등 3인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당시 노조는 "사장 선출 과정에 애초 산자부가 불법적으로 개입했고 최종후보 선정까지 철저히 은폐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요구한 노조 주장을 완전히 묵살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결정된 최종 후보 3인(1명 중도 사퇴)도 능력부재, 도덕성 결여 등 사장으로 부적절하다"며 반발, 7월 주총을 무산시킨 바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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