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폐쇄 등 구조조정 문제로 48일간 파업을 벌였던 증권산업노조 KGI지부 투쟁이 마무리됐다.

노조는 KGI 마이클 사장이 25일 오후 조합원에게 직접 △자신이 경영자로서 충분히 경영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고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사장은 파업 종료와 함께 즉시 사임하며 △민·형사 인사상 문제는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해결한다는 등의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26일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파업을 철회하고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앞서 KGI 노사는 실무협상을 통해 △영업점에 대해 추가적인 폐쇄·합병·부분매각 등의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불가피할 경우 노조와 협의하고 △영업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10월부터 시행한다는 등에 합의했다.

지부 김정배 지부장은 "이런 회사의 태도 변화는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투쟁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무금융연맹도 27일 성명을 내 "KGI지부는 48일간의 파업투쟁으로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부실·무능 경영의 책임자 사장 퇴임 등 투기자본의 횡포를 막아내는 성과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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