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업종, 지역을 뛰어 넘는 '전국비정규노조' 설립을 추진, 주목된다.
27일 한국노총 조직강화본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업종, 고용형태를 불문하고 모든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전국단위 비정규직노조를 설립한다는 것.

전국비정규노조는 재정, 사무실, 전임자 등의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한국노총 조직강화본부가 지원을 하고 우선 사이버 공간에서 노조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한국노총 김철홍 조직강화본부장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직접 노조를 만든다는 것이 아직 어려운 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며 "전국단위의 비정규직노조를 먼저 설립해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보다 쉽게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가입대상은 비정규직이면 직종과,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며 "먼저 사이버상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이후 조직력을 확대해 전국규모의 노조조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은 지난 25일부터 비정규직노조 홈페이지(www.efktu.or.kr/~informal)를 개통하고 본격적으로 비정규직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편 한국노총에는 이미 조직화된 비정규직노조를 중심으로 전국비정규연대회의를 두고 있다.

윤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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